알레르기 검사 MAST 후기

20일 전부터 갑자기 두드러기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두드러기 증상이 심해지면 온몸에 빨갛게 부어오르고 퍼지는 다형홍반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2021년 추석쯤에도 똑같은 증상이 생겨서 3달 넘게 고생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약을 먹어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아 바로 대학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은 저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MAST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하셨습니다.

MAST 검사란?

MAST(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는 한국인에게 흔한 60여 종의 대표 알레르겐(Allergen :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에 반응하는 면역글로불린 E(Specific lgE)가 혈액 내에 존재하는지 알려주는 검사입니다.

MAST 검사는 간단한 혈액채취만으로 결과를 알 수 있는 검사입니다.

MAST 검사 비용은 비급여 기준으로 4~12만 원이 나오지만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보험 적용이 가능해 3~5만 원으로 검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검사료가 비쌌던 이유는 MAST 검사 외의 혈액과 소변검사 비용이 합해져서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MAST 검사 결과, 내가 음식, 동물, 식물, 곰팡이등에 얼마나 민감한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Total lgE는 혈중 알레르기 항체의 총량입니다. 정상범위는 100 미만이어야 하는데 제 결과는 900이 넘게 나왔습니다. (꽤 안 좋은 수치인데 빨리 와서 검사받길 잘했습니다.)

Total IgE가 높으면 아나필락시스반응이 발생해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쇼크 등의 목숨에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나니 바로 병원에 가셔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항목 오른쪽에 빈칸 혹은 숫자가 나와있는 곳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 0(빈칸)을 시작으로 가장 심한 알레르기반응인 6까지 표시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다행히 음식알레르기는 없지만 진드기, 곰팡이, 집먼지 알레르기 반응이 높이 나오고 햄스터랑 기니피그 알레르기 반응도 좀 나오고 식물 몇 개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나왔던 식물과 동물에 접근할 때는 더 조심하고 이참에 침구를 세탁하고 방청소 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