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의 원인, 증상, 완화방법
강직성 척추염이란 병을 처음 들어보신 분이 많을 겁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이름 그대로 염증으로 인해 척추가 서서히 굳는 류마티스계 난치병입니다.
1.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HLA-B27이라는 유전자가 양성이면 강직성 척추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HLA-B27 유전자가 양성인 사람이 강직성 척추염에 걸리는 것도 아니고 간혹 유전자가 음성인 사람도 걸리는 병이라 유전적 요인으로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2.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
1) 허리, 고관절 통증
강직성 척추염에 걸리면 천장관절 염증으로 인해 허리 밑과 골반쪽에 통증이 오며 오래 두고 방치할 경우 뼈와 뼈가 붙게 됩니다.
2) 조조강직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허리디스크와 차별되는 증상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에 걸린 사람은 하루 중에 아침이 움직이기 가장 힘들지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통증이 줄어들고 몸의 움직임이 편해집니다. (허리디스크는 움직일수록 힘들죠?)
3) 포도막염
제가 포도막염에 걸리고 안과 선생님이 강직성 척추염과 연관 있는 병이니 한번 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고 검사 결과 강직성 척추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포도막염의 증상은 충혈, 시력저하, 눈의 통증, 눈부심이 있습니다.
결막염과 달리 스테로이드 농도가 높은 안약으로 치료해야 되며 포도막염이 심할 경우에는 산동제를 넣기도 합니다.
4) 말초 관절 통증
허리뿐만 아니라 팔, 다리에도 염증이 쉽게 나며 통증이 오래갑니다.
발바닥에도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이 오기도 합니다.
3. 진단
1) HLA-B27 유전자 검사
위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고 유전자가 양성일 경우에 강직성 척추염일 확률이 높습니다.
혈액검사이고 가격은 20만 원대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을 확진받으면 산정특례 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추후 대부분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2) X-ray, CT, MRI
여러 영상 촬영 기법을 이용하여 경추, 척추, 고관절을 촬영합니다.
특히 고관절에 있는 천장관절의 상태를 보고 진단을 많이 하는데 천장관절이 석회화가 되고 협착이 될수록 오래 강직성 척추염을 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완화 방법
현재 강직성 척추염의 완전한 치료법은 없고 현상태를 악화되지 않게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1) 약물치료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대부분은 NSAID(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만약 NSAID가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 운동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과도한 운동은 독이 되나 요가나 스트레칭 같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는 운동은 병을 막아주고 체력을 길러줍니다.
특히 관절에 무리가 덜 가는 수영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금연과 절주
흡연은 염증을 악화시키고 뼈를 굳게 만들고 폐 기능을 약화시켜 필히 금연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음주도 알코올이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되도록 절주를 권하고 있습니다.
5. 마치며...
강직성 척추염은 암처럼 생명과 직결된 병도 아니거니와 관리를 잘한다면 정상인처럼 혹은 정상인보다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병입니다.
저도 이 병을 진단받은 지 3년이 조금 넘었는데 꾸준히 약 먹고 운동도 자주 하고 술을 줄인 덕분인지 계속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혹여나 이 병을 진단받아도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의사분 말씀을 잘 따라가시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