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오면서 느낀점
저는 10년 넘게 삼성 갤럭시를 쓰다가 한 번쯤 아이폰을 써보고 싶어서 2달 전에 아이폰 13 프로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2달 동안 여러모로 느낀 점이 많았는데 최근까지 썼던 S20 플러스 모델과 비교해서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1. 외형
갤럭시 S20: 73.7 x 161.9 x 7.8 mm, 186 g
아이폰 13 프로: 71.55 x 146.7 x 7.65 mm, 203g
갤럭시 S20은 무엇보다 뒷면이 못생기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6.7인치 화면에 에지 패널의 특성 덕분에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아 한눈에 보이는 정보량이 많아서 좋았고 무엇보다 무게가 186g 밖에 되지 않아 사용하면서 무겁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전자제품을 고를 때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 아닙니다만 아이폰은 정말 예쁘고 지금도 볼 때마다 예쁩니다.
하지만 액정 전면에 있는 노치가 생각보다 커서 화면을 가릴 때가 많아 거슬릴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은 평면 패널이라 베젤이 존재하는데 이 베젤도 생각보다 넓어서 화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제가 아이폰 일반 모델이 아니라 프로를 써서 그런가 크기 대비 무게가 생각보다 많이 무겁습니다.
후면 카메라 쪽도 많이 튀어나와 있어서 바닥에 놓고 쓰기 힘들 것 같습니다.
2. 성능
갤럭시 S20: 퀼컴 스냅 드래곤 865
아이폰 13 프로: Apple A15 Bionic
성능은 당연히 아이폰의 압승입니다.
S20과 아이폰 13의 세대차가 있어서 당연히 A15 칩셋이 이기는 결과가 나왔지만 같은 세대로 봤을 때도 모바일 게임을 많이 한다면 성능과 최적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애플 제품을 추천합니다.
또 안드로이드에 비해 적은 램 용량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플 리프레쉬 현상이 적게 일어나고 배터리 용량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적은데도 사용시간은 더 긴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편의성
1) 직관성의 삼성
갤럭시는 연결선 하나만 있으면 컴퓨터 내에 파일 옮기듯이 간단하게 옮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항상 중간에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옮겨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 갤럭시만 사용할 수 있는 삼성 페이는 혁신이라 할 만큼 제게 편리함을 주었습니다.
휴대폰 하나로 교통카드와 전국 모든 매장의 카드결제가 가능해 진짜로 지갑이 필요 없었으나 아이폰으로 바꾸면서 다시 지갑을 들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2)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합의 애플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이기도 하지만 이 제품들을 받쳐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애플스토어는 구글 플레이와 달리 애플의 허가가 있어야만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은 스미싱 문자를 클릭하면 악성 프로그램이 깔리지 않아 스미싱 사이트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한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은 애플 뮤직이라고 애플이 만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습니다.
전 세계 1억 곡 이상의 음악을 무손실 오디오로 제공해줍니다.
저는 대부분 해외 음악을 즐겨 듣는데 전에 들었던 음악 대부분이 애플뮤직에 있다는 것에 놀랐고 삼성 블루투스 이어폰 버즈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갤럭시보다 애플뮤직의 음질이 더 좋았던걸 느꼈을 때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아마 아이폰을 계속 쓰게 된다면 그중 이유 하나로 애플뮤직 때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만큼 좋은 경험을 주었습니다.
4. 마치며...
삼성과 애플 둘 다 충분히 좋은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평소에 어떤 것을 자주 하고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아는 것이고 그것들을 제공하는 회사가 어디인지 조사한 다음에 구매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