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만성 두드러기 졸레어 주사 4차까지 후기

RadicalDreamers 2023. 10. 23. 00:00
반응형

5월을 시작으로 생긴 두드러기로 인해 졸레어를 4번까지 맞았습니다. 현재 두드러기는 안 나고 있지만 10월 26일에 또 병원진료가 있는데 그때도 졸레어를 맞을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지금까지 맞고 느낀 점을 좀 써보려고 합니다.

6월부터 9월까지 총 4번맞았고 환급금 4번다 받은 내역입니다

1. 두드러기 없애는 데는 최고

예전 글에도 썼었던 내용인 거 같은데 부작용 없이 두드러기 가라앉히는 데는 이거만 한 게 없습니다.

만성두드러기 환자들에게 항히스타민제는 부작용이 없지만 효과도 미미합니다.

그래서 보통 스테로이드알약과 같이 복용하는데 스테로이드약은 효과는 좋지만 부작용이 심각해 장기복용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결국 최종 선택지가 졸레어인데 부작용도 거의 없고 효과도 좋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비싸다는 게 최대 단점이죠.

주사값 27만 원, 진료비 2만 원 그리고 여기에 안 나와있는 약값 2만 원을 다 합치면 한 달에 32만 원이라는 거금이 필요합니다.

 

2. 실비가 있다면 졸레어 부담이 적어집니다

저는 3차까지 정가로 맞다가 재정부담이 심해서 9월에 실비를 가입했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자가면역병에 걸려 일반실비는 가입하지 못했고 유병자 실비를 가입해 한 달에 대략 3만 원을 납입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한번 진료할 때 실비에서 최대 20만 원을 지원해 줘서 전보다 많이 부담이 적어졌고 여기에 노바티스 제약회사에서 따로 5만 원씩 지원받는 프로그램까지 합하면 총 25만 원의 지원금이 나오게 됐습니다.

두드러기가 생기기 전에는 실비는 그냥 돈낭비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돈이 직접 들어오는 것을 경험하고 사람들이 왜 실비를 가입해 놓으라고 하는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3. 졸레어 시밀러 출시와 제약사들의 연구경쟁

그리고 졸레어의 특허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24년, 2025년에 만료되어 바이오시밀러가 나옴으로 인해 가격도 떨어질 거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이미 졸레어 바이오 시밀러를 국내신청을 완료한 상태여서 몇 년 내에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한양행에서는 차세대 졸레어 연구 중인데 만약 성공한다면 더 지속시간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은 약이 탄생할 것입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제약회사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두드러기 치료시장이 점차 커짐에 따라 환자들의 편의도 좋아진다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적었습니다. 

제가 걸린 강직성척추염도 예전에는 많은 분들이 이게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치료를 하지 못하고 허리와 목이 굳어버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소염진통제가 강직성척추염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또 시간이 지나 휴미라라는 혁신적인 생물학적 제제가 출시되어 많은 치료옵션이 생기게 되었고 관리만 잘하면 일반인과 별 차이 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드러기 관련분야도 지금 여러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면 졸레어를 지금보다 훨씬 저렴하게 맞을 수 있고 더 좋은 약을 만날 날이 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만성 두드러기에 고통받으시는 분들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4. 그래도 건강관리는 필수

그러나 저는 더 좋은약이 나온다고 건강관리를 안 하시면 두드러기는 나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금주와 금연은 필수고 운동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성 두드러기는 마라톤이라 생각하고 길게보셔야 합니다.

건강한 습관을 만들고 스트레스관리도 하다보면 언젠가 약에 의존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반응형